스물아홉 생일, 그리고 소중한 당신들.
Talk:: Daily/Journal 2008/12/24 17:03 |
081223
스물아홉 생일을 보내고, 삼삼오오 모여있던 당신들과 헤어지고 집에 오니 새벽 1시 30분. 이제는 생일잔치의 마무리 순서로 자리잡아 버린 선물 사진을 찍고 새벽 2시가 훨씬 넘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지만 여러가지 생각으로 쉽게 잠이 들지 못했어.
내가 이렇게 얘기하면 정말 오버라고, 유난스럽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에, 소중한 당신들이 곁에 있어줘서 내가 얼마나 복 받은 건지 새삼 깨달으면서 가슴이 참 벅찼다. 한두해 해온 생일도 아니고 8년 째 맞는 올해 괜히 새삼스럽네.
K 언니... 이번 생일 한달 전 예약했던 장소가 갑작스레 취소되면서 살짝 걱정했는데, 언니가 소개해준 GAGE에서 더 아늑하고 화기애애하게 치룰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늘 가까이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구세주처럼 나타나 부족한 동생 도와주시는 거 항상 감사드립니다.
Y... 매년 생일할 때마다 격려해주고, 긍정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늘 먼 계획처럼만 생각했던 '부부동반'이 실현될 수 있게 결혼 후에도 의리 지켜주고, 자리 지켜줘서 정말 고맙고. 우리 진짜 내년에는 오빠랑 같이 보자. 다들 보고싶어 할거야.
Ray... 조용하고 꾸준하게 내 곁에 있어주는 소중한 동생. 내가 누나이지만 때로는 오빠보다도 든든하게 가장 필요한 그 자리에 있어줘서 정말 고맙다. 그리고 예쁘고 순한 마음이 한결같이 유지되는 것도 보기 좋고.
J... 겉보기엔 무뚝뚝할 것 같지만 내가 아는 그 어떤 남자보다 사근사근 다정한 J. 사실은 내가 겉보기 보다 덧정 없는 편인데 우리가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건 네 속이 깊고 다정다감 해서인 거 같아.
Rose... 나 사실은 어젯밤에 컵케익 생각하다가 나도 몰래 울컥했다. 너 집이 양재고, 사무실이 여의돈데... 컵케익 상자가 꽤 큰데 그걸 들고 홍대까지 온 걸 생각하니까 그 정성이 더 크게 느껴져서. 우리 인연 이렇게 예쁘게 이어가는 거여.
Jane... 천안에서 와 주는 것도 감사할 따름인데 하이원에서 보딩 마치고 날아오시느라 고생하셨시유. 나는 진짜 니가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가끔 생각해. 그러니까 진심으로 너는 나한테 엄마랑 동생만큼 가족이야. 못난 시스터 큰 마음 씀씀으로 돌봐주는 거 늘 감사해. 내가 뭐라고 날 보러 멀리서 오나, 싶었다. 새삼.
Y 씨... 어색한 자리일 수 있었는데 Jane이랑 함께 천안에서 와줘서 고맙습니다. 우리 모임 원래 커플이면 같이 와야 되는 거에요, 꼭. 내년에도 또 뵈요. 그리고 우리 조금 더 친해져요, Jane이랑 저랑은 세상에 둘도 없는 자매니까... 헤헤.
HI... 수원에서 7시 30분에 출발했다고 하더니 정말 칼 같이 한시간 만에 오는 모습에 나 또 한번 깊은 인상 받았어. 표현은 많이 안해도 너의 도반으로서의 한결 같은 의리, 우정은 자주 느낀다. 근데 나는 그만큼 못 되는 거 같아서 미안할 때도 많다. 그래도 내 맘 잘 알거라고 믿어.
Q... aka Sims. 내가 참 못 됐는데, 그거 종종 보기도 하고 알면서도 나 한결 같이 대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나 엄청 썰렁한데 내가 한 얘기에 웃어주는 거의 몇 안되는 사람 중에 하나가 너야. 그만큼 나도 니가 참 좋아. 내년에는 여친님 모시고 와, 알았지?
JH... 나의 유일한 여고동창 친구. 드디어 올해부터 나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되어서 감개가 무량해. 내 어린시절의 미숙함과 나이 서른을 앞둔 지금의 미숙함도 다 지켜봐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항상 날 감싸줘서 고마워. '내가 있잖아' 라고 서로 얘기해 줄 수 있는 사이라서 감사해.
Y... 늦게까지 일하느라 힘들었을텐데 잠깐 얼굴보러 들러줘서 고맙다. 너의 '약속한 바는 지키려는' 모습에 항상 감동한다. 고마워.
어제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결혼 했어도 늘 내 생일은 언제건 꼭 챙겨주는 Y 언니(그리고 형부^_^), 아줌마도 오고 싶었다고 강변하던 우리 씩씩한 S 언니,영국에서 크리스마스(겸 생일) 카드 보내준 Y, 영혼의 쌍둥이기 때문에 마음으로 독일에서 보내준 텔레파시 받았다고 우기고 싶은 YL, 생일 오고 싶다고 싸이 쪽지로 서운한 마음 듬뿍 담아 보내준 미국 있는 내 후배 HW, 미리 못 올지도 모른다고 말했으면서도 뭐가 그렇게 미안하다고 일 끝나자마자 득달같이 전화해준 J, 코맹맹이에 야근까지 했는데 생일축하한다는 인사하려고 전화챙겨준 JN.
그리고 그 밖에도 문자와 전화로 생일을 축하해준 나의 소중한 사람들...
나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 내가 정말 감사할 수 밖에 없고, 감사하는 만큼 더 많이 낮춰야 겠다고. 결점 투성이의 나 같은 사람 곁에 어쩜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있을 수 있을까. 그거 생각하면 더 많이 감사하고 더 많이 하심해야 하는 거야.
진심이 진심으로 돌아오지 않는 이 세상에서, 나의 어설픈 마음을 진심으로 알아봐 줘서 고맙고, 또 다시 그걸 진심으로 보여준 당신들에게 너무도 감사해. 자꾸 말하면 지겹겠지만 정말 내 맘 더 보여줄 수 없는게 아쉬워.
8년 전에 이 생일모임 시작할 때는, 소중한 인연 잘 이어가자고 시작 했었어. 사실 매년 하면서도 '내가 유난스러운 거 아닌가' 같은 고민이 반복되지만 정말 당신들이 있어서 잘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감사합니다. 이번 생애 친구로 인연 맺어 좋은 회향으로 한걸음씩 같이 나아가 주셔서.
다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고, 새해에는 서원하는 바 모두 이루길 기원할게...!
스물아홉 생일을 보내고, 삼삼오오 모여있던 당신들과 헤어지고 집에 오니 새벽 1시 30분. 이제는 생일잔치의 마무리 순서로 자리잡아 버린 선물 사진을 찍고 새벽 2시가 훨씬 넘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지만 여러가지 생각으로 쉽게 잠이 들지 못했어.
내가 이렇게 얘기하면 정말 오버라고, 유난스럽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에, 소중한 당신들이 곁에 있어줘서 내가 얼마나 복 받은 건지 새삼 깨달으면서 가슴이 참 벅찼다. 한두해 해온 생일도 아니고 8년 째 맞는 올해 괜히 새삼스럽네.
K 언니... 이번 생일 한달 전 예약했던 장소가 갑작스레 취소되면서 살짝 걱정했는데, 언니가 소개해준 GAGE에서 더 아늑하고 화기애애하게 치룰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늘 가까이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구세주처럼 나타나 부족한 동생 도와주시는 거 항상 감사드립니다.
Y... 매년 생일할 때마다 격려해주고, 긍정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늘 먼 계획처럼만 생각했던 '부부동반'이 실현될 수 있게 결혼 후에도 의리 지켜주고, 자리 지켜줘서 정말 고맙고. 우리 진짜 내년에는 오빠랑 같이 보자. 다들 보고싶어 할거야.
Ray... 조용하고 꾸준하게 내 곁에 있어주는 소중한 동생. 내가 누나이지만 때로는 오빠보다도 든든하게 가장 필요한 그 자리에 있어줘서 정말 고맙다. 그리고 예쁘고 순한 마음이 한결같이 유지되는 것도 보기 좋고.
J... 겉보기엔 무뚝뚝할 것 같지만 내가 아는 그 어떤 남자보다 사근사근 다정한 J. 사실은 내가 겉보기 보다 덧정 없는 편인데 우리가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건 네 속이 깊고 다정다감 해서인 거 같아.
Rose... 나 사실은 어젯밤에 컵케익 생각하다가 나도 몰래 울컥했다. 너 집이 양재고, 사무실이 여의돈데... 컵케익 상자가 꽤 큰데 그걸 들고 홍대까지 온 걸 생각하니까 그 정성이 더 크게 느껴져서. 우리 인연 이렇게 예쁘게 이어가는 거여.
Jane... 천안에서 와 주는 것도 감사할 따름인데 하이원에서 보딩 마치고 날아오시느라 고생하셨시유. 나는 진짜 니가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가끔 생각해. 그러니까 진심으로 너는 나한테 엄마랑 동생만큼 가족이야. 못난 시스터 큰 마음 씀씀으로 돌봐주는 거 늘 감사해. 내가 뭐라고 날 보러 멀리서 오나, 싶었다. 새삼.
Y 씨... 어색한 자리일 수 있었는데 Jane이랑 함께 천안에서 와줘서 고맙습니다. 우리 모임 원래 커플이면 같이 와야 되는 거에요, 꼭. 내년에도 또 뵈요. 그리고 우리 조금 더 친해져요, Jane이랑 저랑은 세상에 둘도 없는 자매니까... 헤헤.
HI... 수원에서 7시 30분에 출발했다고 하더니 정말 칼 같이 한시간 만에 오는 모습에 나 또 한번 깊은 인상 받았어. 표현은 많이 안해도 너의 도반으로서의 한결 같은 의리, 우정은 자주 느낀다. 근데 나는 그만큼 못 되는 거 같아서 미안할 때도 많다. 그래도 내 맘 잘 알거라고 믿어.
Q... aka Sims. 내가 참 못 됐는데, 그거 종종 보기도 하고 알면서도 나 한결 같이 대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나 엄청 썰렁한데 내가 한 얘기에 웃어주는 거의 몇 안되는 사람 중에 하나가 너야. 그만큼 나도 니가 참 좋아. 내년에는 여친님 모시고 와, 알았지?
JH... 나의 유일한 여고동창 친구. 드디어 올해부터 나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되어서 감개가 무량해. 내 어린시절의 미숙함과 나이 서른을 앞둔 지금의 미숙함도 다 지켜봐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항상 날 감싸줘서 고마워. '내가 있잖아' 라고 서로 얘기해 줄 수 있는 사이라서 감사해.
Y... 늦게까지 일하느라 힘들었을텐데 잠깐 얼굴보러 들러줘서 고맙다. 너의 '약속한 바는 지키려는' 모습에 항상 감동한다. 고마워.
어제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결혼 했어도 늘 내 생일은 언제건 꼭 챙겨주는 Y 언니(그리고 형부^_^), 아줌마도 오고 싶었다고 강변하던 우리 씩씩한 S 언니,영국에서 크리스마스(겸 생일) 카드 보내준 Y, 영혼의 쌍둥이기 때문에 마음으로 독일에서 보내준 텔레파시 받았다고 우기고 싶은 YL, 생일 오고 싶다고 싸이 쪽지로 서운한 마음 듬뿍 담아 보내준 미국 있는 내 후배 HW, 미리 못 올지도 모른다고 말했으면서도 뭐가 그렇게 미안하다고 일 끝나자마자 득달같이 전화해준 J, 코맹맹이에 야근까지 했는데 생일축하한다는 인사하려고 전화챙겨준 JN.
그리고 그 밖에도 문자와 전화로 생일을 축하해준 나의 소중한 사람들...
나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 내가 정말 감사할 수 밖에 없고, 감사하는 만큼 더 많이 낮춰야 겠다고. 결점 투성이의 나 같은 사람 곁에 어쩜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있을 수 있을까. 그거 생각하면 더 많이 감사하고 더 많이 하심해야 하는 거야.
진심이 진심으로 돌아오지 않는 이 세상에서, 나의 어설픈 마음을 진심으로 알아봐 줘서 고맙고, 또 다시 그걸 진심으로 보여준 당신들에게 너무도 감사해. 자꾸 말하면 지겹겠지만 정말 내 맘 더 보여줄 수 없는게 아쉬워.
8년 전에 이 생일모임 시작할 때는, 소중한 인연 잘 이어가자고 시작 했었어. 사실 매년 하면서도 '내가 유난스러운 거 아닌가' 같은 고민이 반복되지만 정말 당신들이 있어서 잘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감사합니다. 이번 생애 친구로 인연 맺어 좋은 회향으로 한걸음씩 같이 나아가 주셔서.
다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고, 새해에는 서원하는 바 모두 이루길 기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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